천년 고찰 서방정토 백련사는 한국불교태고종 소속의 수행도량으로, 깊은 역사와 더불어 청정한 자연 속에서 마음을 쉬게 하는 곳입니다.
통일신라 경덕왕 6년(747년), 진표율사께서 이 산자락에 터를 잡고 정토사(淨土寺)라 창건하신 것이 그 시작이며, 조선시대 무학대사의 뜻을 따라 함허당께서 다시 일으키시고, 태종 임금께서 직접 요양차 머무실 만큼 깊은 인연을 맺은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세조 대에는 의숙옹주의 원당으로 지정되며 ‘백련사(白蓮寺)’로 이름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백련사는 수차례의 중창과 재건을 거듭하며, 오랜 세월 민중의 염원과 왕실의 불심을 함께 품어온 도량입니다. 숙종 연간 화재 이후 재건되었고, 이후에도 여러 선지식과 신도들의 원력으로 명부전, 삼성전, 법당 등 사찰 전체가 꾸준히 보수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백련사가 자리한 이곳은 사계절마다 자연이 빚어내는 고요한 풍경으로 가득합니다. 봄에는 백련과 야생화가 어우러지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새소리가 마음을 맑게 하며, 가을이면 단풍이 산사를 물들이고, 겨울엔 고요한 설경이 내면을 깊이 비추게 합니다.
도량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복잡한 생각이 내려놓아지고, 산새 소리와 바람 소리에 맞춰 마음이 고요해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그저 ‘절’이 아니라, 삶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마주하는 쉼의 공간입니다.
백련사는 앞으로도 수행과 회향, 정진과 나눔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공간으로 남겠습니다.
부디 이곳 백련사에서 몸과 마음이 함께 평온해지는 귀한 인연을 맺으시길 기원합니다.